2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에서 눈물 흘리고 촬영 거부

'나는 가수다'의 MC 이소라가 감정에 치우친 진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소라는 20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1부 '나는 가수다'에서 최종 탈락자로 김건모가 선정되자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다 촬영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였다.

이소라는 자신이 진행자란 사실도 망각한 채 눈물을 쏟았고 급기야 "나 편집해달라고 할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김건모가 탈락한 게 너무 슬프다"며 끝내 무대뒤로 사라져 모두를 난감하게 했다.

결국 제작진은 참가 가수들의 동의하에 김건모에게 재도전을 제안하는 것으로 일단락했다. 고심 끝에 김건모도 다음 무대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재도전을 결정했다.

앞서 김영희 PD 역시 "이소라씨가 눈물을 흘릴 때마다 녹화를 중단해야 했다. 첫 번째는 첫 녹화 순위를 발표하는 순간 이소라씨가 갑자기 사라져 녹화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금껏 세 번 녹화를 마쳤는데 그녀의 눈물을 세 번 봤다"고 밝힌 바 있다.

이소라는 앞서 첫 공연 일주일 전 중간점검 때도 준비가 안됐다며 불참했고 두문불출 연습하는 이소라의 모습에 박명수는 "공연 때는 오실거죠"라고 의미심장하게 묻는가 하면 정엽의 매니저를 맡은 김신영은 첫 공연 리허설 후 대기실 복도에서 김범수를 만나 "우리 두 팀이 1.2등하고 개인적으로 소라 언니는 그냥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그간 이소라의 행동을 염두해 볼 수 있는 발언임엔 틀림없었다.


한편,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린 재도전 결정과 함께 떼를 쓰듯 투정을 부린 이소라의 태도에 많은 시청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특히 촬영 거부까지 하는 것은 MC로서 책임감이 없는 독단적인 행동이라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