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네덜란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대승을 거뒀다. 투타 겸업에 도전하고 있는 장재영(21)이 투수로, 타자로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거들었다.

키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네덜란드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장재영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유릭슨 프로파르를 내야 땅볼, 디디 흐레호리위스를 삼진, 블라디미르 발렌틴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투구수 단 7개로 세 타자를 제압했고,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1회만 던지고 물러난 장재영은 이후 타자로 교체 투입돼 1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6회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타점을 하나 올렸다.  

키움 투수진은 골고루 호투했다. 장재영에 이어 등판한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도 1이닝을 무실점 호투했다. 원종현이 1이닝 2실점으로 유일하게 실점했을 뿐 이후 김선기-변시원-이명종-김동혁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무실점 계투했다.

타선에서는 김태진(4타수 2안타)과 김휘집(4타수 2안타)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때려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경기 후 장재영은 "첫 실전 피칭이라 강하게 던지는 것보다는 힘을 빼고 투구 밸런스와 제구에 신경을 썼다. 볼넷을 주지 않은 것과 초구 3개 중 2개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간 점이 만족스럽다. 첫 실전 피칭치고는 전체적으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고 피칭에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