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해외 브랜드 소개와 함께 최근 소비자 니즈에 맞춰 '대중픽' 브랜드도 입점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무신사의 셀렉트샵 '엠프티'가 지난해 9월 오픈한 이후 다양한 시도로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오픈 초기 MZ세대를 중심으로 '핫플레이스'의 쇼룸과 가까운 이미지였다면 현재에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운영되며 꾸준한 매출 성장도 이루고 있다. 

   
▲ 무신사 디자이너 브랜드 셀렉트샵 엠프티 오프라인 스토어 내부 모습./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엠프티는 무신사의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이 전개하는 국내외 패션·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는 온·오프라인 셀렉트샵이다. 입점 브랜드의 70%가 개성 있는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로 나머지는 엠프티가 엄선한 국내 브랜드와 아티스트 오브제 등으로 채워졌다.

서울 성수동 엠프티 오프라인 스토어는 190평 규모의 4층 공간으로 상품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 팝업 등 무신사가 다양한 콘텐츠를 전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8일 찾은 엠프티 오프라인 스토어는 1층 벽면을 가득 채운 LED 미디어 파사드와 진열된 다채로운 색상의 상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엠프티는 매장 디스플레이에 이용되는 조명, 행거 등 구조물을 한 달 주기로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을 새롭게 보여주고 있다.

   
▲ 무신사 디자이너 브랜드 셀렉트샵 엠프티 오프라인 스토어 내부 모습./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국내에 많이 유통되지 않은 유니크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존 엠프티의 색깔에 더해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대중적인 브랜드나 디자인들의 상품들도 함께 진열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1층에 전시된 신발 라인업에서는 스테디셀러인 '닥터마틴'과 최근 MZ세대에 주목 받고 있는 브랜드 '오트리' 등이 눈에 들어왔다. 이와 함께 퓨마, 아식스 등 대중적인 브랜드들의 입점도 계획됐다. 

엠프티에 입점된 브랜드 대다수가 해외 브랜드인 만큼 런던 '쉬림프', 뉴욕 '콜리나' 등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브랜드의 상품도 1층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2층은 차분하면서 미니멀한 느낌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중 진열되고 있는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의 경우 걸그룹 뉴진스 등이 최근 착용하며 인기를 끄는데 힘입어 내달 말 브랜드 팝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거에도 엠프티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는 '디스이즈네버뎃' 등 브랜드 팝업이 여러 차례 진행된 바 있다.

3층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유노이아'를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지고 있으며 무신사 익스클루시브로 단독 소개되는 여러 해외 브랜드도 주목되고 있었다. 4층은 고가의 프리미엄 하이엔드 브랜드와 VIP룸 등으로 구성됐다.

무신사 엠프티 오프라인 매장 관계자는 "해외 상품들의 입고 유통 구조가 양호하고 엠프티의 오더 물량 자체가 상대적으로 많아 타 편집 숍의 상품과 비교해 가격 합리성도 갖추고 있다"며 "이에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수요가 많아 매출 성장세가 좋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엠프티는 최근 한정판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과 함께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와 함께 글로벌 화보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화보는 엠프티가 솔드아웃과 국내외 고객에게 감각적인 브랜드를 제안하고자 처음으로 글로벌 스타와 협업한 사례다. 

‘이상한 나라의 아야카(Inside you, Inside Ayaka)’라는 컨셉의 이번 화보에서는 마르케스 알메이다, 디온리, 잔느 프리오 등의 실험적인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토어가 국내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오며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확보한 디자이너 브랜드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엠프티 오프라인 매장은 아직 인지도는 낮지만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신선함을 주는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반영된 공간"라고 말했다.

   
▲ 무신사 디자이너 브랜드 셀렉트샵 엠프티 오프라인 스토어 내부 모습./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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