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투수로도 역시 메이저리그 정상급이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58km 강속구를 던지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2⅓이닝을 던진 오타니는 피안타 없이 볼넷 2개만 내주고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투구수를 20개 안팎으로 제한하고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22개의 공만 던지고 물러났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투타겸업'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 들어 앞선 두 차례 출전에서는 타자로만 나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이날 투수로 첫 등판해 최고 구속 98마일(약 158km)을 찍었고, 다양한 구질을 고루 섞어 던지며 실전 피칭 감각도 체크했다.

이 경기 등판을 마지막으로 오타니는 시범경기 일정을 중단하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날아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일본 매체들은 오타니가 WBC 1라운드 첫 경기인 9일 중국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황에 따라 10일 열리는 한-일전에 오타니는 타자로 출전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날 에인절스-오클랜드전은 일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벌어졌다. 오타니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후지나미 신타로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에 입단, 이날 선발로 시범경기 첫 등판했다. 후지나미는 2이닝 동안 1안타 3볼넷으로 많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는 에인절스의 11-5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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