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정동원이 고인이 된 팬을 위해 목포에 방문했다.

지난 달 28일 유튜브 채널 '정동원 TV'에 정동원의 팬송 '영원'의 가사를 제목으로 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정동원의 음악방송 영상에 달린 댓글의 주인공을 위해 직접 팬이 있는 목포로 향한 정동원의 모습이 담겼다.

   
▲ 지난 달 28일 유튜브 채널 '정동원TV'를 통해 정동원이 고인이 된 팬을 추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돌아가신 어머니가 정동원의 팬이라고 밝힌 댓글 작성자는 "어머니께서 어젯밤에 별세하셨는데 어머니와 메신저 내용을 돌아보니 최근에 저한테 보내신 영상이 이 영상"이라며 "오랜 기간 동안 어머니의 또 다른 아들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먹먹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정동원은 지난 2월 4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해당 댓글에 대해 "저한테 고맙다는 말을 해주셨었는데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게 뿌듯하고, 감사했다. 정말 울컥했다"고 언급했다.

목포에 위치한 추모공원에 직접 방문한 정동원은 팬의 남편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댓글을 남겼던 아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 또 직접 팬을 위한 꽃을 구입해 안치실로 향했다. 

정동원은 "제가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노래 하늘에서도 많이 들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다른 아들이 제가 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천국에서는 행복하시고 편안하셨으면 좋겠다"며 고인이 된 팬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그는 콘서트에 오지 못했던 팬을 위해 직접 메시지를 적은 앨범과 콘서트 MD를 선물했다.

팬의 남편은 "(정동원이) '미스터트롯'에 나올 때 투표를 정말 열심히 했었다. 올해는 서울 콘서트를 함께 갈 예정이었는데 못 가게 돼 아쉽다"며 목포까지 걸음 해준 정동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정동원은 "아버님이 계속 눈물을 흘리셔서 옆에서 마음이 안 좋았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여기가 하동 근처라서 하동에 오게 되면 다시 들리겠다"고 다짐했다.

정동원이 돌아간 후 팬의 남편은 "어린 나이에 기특하다. 고맙다고만 말했을 뿐 동원이에게 해준 것이 없다. 그 먼 곳에서 바쁜 시간에 오다니 나로선 너무나 고마웠다"며 마음을 담아 직접 쓴 손편지를 전했다. 

한편, 정동원은 지난 2월 19일 팬들을 위한 디지털 싱글 '영원(Forever)'을 발매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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