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진화된 친환경차 시대 돌입

[미디어펜=김태우기자]친환경 열풍에 고연비 차량들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차세대 에너지 전기차가 뜨고 있는 지금,  리터카에 대한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 이런 리터카들이 전기차시대에 앞서 인기를 모을 수 있을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 르노의 소형 콘셉트카 '이오랩'./르노삼성자동차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국내·외 많은 완성차 업체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출시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정확한 출시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하반기 중으로 100% 국내기술로 완성시킨 LF 소나타 PHEV모델을 선보이고 아우디는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으로 국내 고객들의 팬심을 잡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을 비롯해 다양한 완성차 업체에서 PHEV의 출력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완성차 업체들이 PHEV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친환경 바람으로 시작된 연비경쟁에서 부터였다. 이에 업계에선 ‘리터카’라는 용어까지 나올 정도로 많은 업체들이 연비에 신경을 쓰면서 1리터로 누가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하는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터카란 1리터로 100Km를 이동 할 수 있는 차를 말한다. 이보다 앞선 개념으로 3리터카도 있다. 이는 3리터로 100Km를 이동할 수 있는 차다. 3리터카는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몇몇 업체들의 기술발달로 실생활에 활용가능 한 차량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차량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20~30%가량의 연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국내에선 살짝 1리터카와 3리터카 기준이 애매하다.

유럽연기비준 20Km룰 넘던 차량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16Km수준으로 떨어지는 실정에서 리터카라고 불리던 차량들이 국내에선 굴욕을 맛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순수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PHEV차량이 얼마나 큰 장점으로 적용될지에 대한 것도 리터카의 의미를 무색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 중 가장 큰 고민이 충전문제다. 이런 부분을 보안하기 위해 전기에너지와 내연기관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PHEV를 완성차 업계에선 선택했다. 평상시 전기에선지를 활용해 운행하다 급히 충전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내연기관의 엔진을 사용해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PHEV 이다. 이에 많은 업체들이 PHEV의 개발을 위해 노력을 아낒 않고 있다.

이렇게 국내에 투입될 모델들 중 눈여겨 볼 모델은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라인업에 해당하는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은 지난해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잠깐 선보이면서 관심을 끌었던 모델로 리터당 66㎞(유럽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은 국내 기준에서 보면 푸조나 시트로엥이 겪은 상황대로 연비가 유럽과 비교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연비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연비경쟁을 벌일 차량들이 PHEV와 리터카라는 것에 신경을 쓰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선을 보인 리터카들 중 폭스바겐은 이미 국내 시장에 실제 주행이 가능한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XL1이란 모델을 선보였고, 르노도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소형차 클리오를 베이스로 개발한 Eolab(이오랩)을 공개하며 한단계 진화한 친환경 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유럽기준 연비가 국내보다는 높게 측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많은 발전을 하고있는 업계 상황을 봤을 때 곧 국내에서도 1리터카의 시대가 올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