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와 시즌 3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이겼다. 무대는 코파 델레이(국왕컵) 4강전이었고, 상대 자책골로 승리를 얻었다.

바르셀로나는 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2022-2023시즌 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물리쳤다.

2차전은 4월 6일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다.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 사진=바르셀로나 SNS


두 라이벌 팀간 '엘 클라시코'는 이번이 시즌 세번째였다. 지난해 10월 정규 시즌(라리가) 첫 만남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3-1로 이겼고, 지난 1월 수페르코파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바르셀로나가 3-1로 설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번에 바르셀로나가 이김으써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역대 코파 델 레이에서도 바르셀로나가 강했다. 바르셀로나는 무려 31차례나 우승해 대회 최다 우승팀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는 19번만 우승했다.

이날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루카 모드리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토니 크로스,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 티보 쿠르투아(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팀 바르셀로나는 파블로 가비, 페란 토레스, 하피냐, 프랑크 케시에, 세르히오 부스케츠, 프랭키 더 용, 알레한드로 발데, 마르코스 알론소, 쥘 쿤데, 로날드 아라우호, 안드레 테어 슈테겐(GK)으로 맞섰다.

초반은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했다. 전반 12분 벤제마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반격에 나서 공격을 시도하던 중 행운이 따른 리드를 잡았다. 전반 26분 토레스의 패스를 받은 케시에가 치고 들어간 뒤 때린 슛이 골키퍼와 수비수 밀리탕 맞고 굴절돼 레알 마드리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밀리탕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리드를 내준 레알 마드리드가 공세를 끌어올리며 몰아붙였다. 바르셀로나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역습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들어서도 만회골이 나오지 않자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후반 21분), 오렐리엥 추아메니(후반 29분), 알바로 로드리게스(후반 39분)를 잇따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저항을 쉽사리 뚫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아쉬운 시간이 흘러갔다. 바르셀로나는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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