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분양가와 지역 호재 여부 따라 청약 결과양극화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이달 전국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만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통상 3월은 분양 성수기의 시작점에 해당하지만, 최근 청약시장 한파가 지속되면서 시장에 온기가 돌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이달 전국에서 2만 543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2만 543가구의 분양이 예고됐다. 

수도권 분양물량은 총 1만 2099가구로 지난해(1만 2883가구)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4116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경기는 6129가구, 인천은 1854가구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디센디아 1806가구 △경기 평택시 힐스테이트평택화양 1571가구 △인천 서구 금강펜테리움3차센트럴파크 1049가구 등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8444가구가 예정돼 지난해(8458가구)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분양 단지가 늘어나기보다는 3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산 남구에서는 3048가구 규모의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분양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들이 분위기를 이끌 전망이다. 다만 최근 미분양 주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7만 5359가구로 2012년 11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도권은 1만 2257가구로 전월보다 10.7% 증가했으며, 지방은 6만 3102가구로 10.6% 늘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7546가구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분양가는 상승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분양 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3월에 예정된 대단지의 청약 성적이 분양 시장 분위기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최근 양극화된 청약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주변 시세 대비 적정한 분양가 책정 여부와 지역 내 교통 또는 개발 호재 여부에 따라 단지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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