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령 개정으로 채권매매 커버 가능…각 사 이벤트 전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채권투자 지원을 시작했다. ISA 자체에 존재하는 절세 혜택에 채권 투자의 메리트가 더해지면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도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채권투자 지원을 시작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중개형 ISA 가입자를 대상으로 채권 매매서비스를 하나둘 시작하고 있다. 중개형 ISA는 펀드,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국내 상장주식을 모두 담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계좌다. 특히 중개형ISA는 2021년 처음 등장해 개별 주식매매까지 지원을 시작했고, 드디어 이번에 채권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회사들이 지원하는 서비스 내용을 보면 중개형 ISA에서 장외채권, 장내채권 모두가 거래가능하다. 주식관련사채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도 매매할 수 있다. 

일반계좌 채권 투자시 발생하는 이자가 2000만원 초과시 최고 49.5% 세율이 적용되는 것과 달리 중개형ISA는 배당과 이자 소득세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2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 된다.

대형사들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ISA 채권매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한 달간 고객 대상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채권 매수 금액만큼 연 5%(세전) 91일물 특판 RP가입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1인당 최대 1000만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다.

삼성증권 오는 6일부터 중개형ISA 계좌 내 채권매매를 개시한다. 삼성증권은 현재 업계 최다인 92만개(2023년 1월말 기준)에 육박하는 중개형 ISA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5월31일까지 비대면 중개형 ISA계좌에서 국내 장외채권을 10만원 이상 첫 거래시 추첨을 통해 매월마다 200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이벤트 기간 중 비대면 중계형 ISA계좌에서 국내 장외채권을 1000만원 이상 순매수할 경우 급간별로 최대 10만원권(9000만원 이상 순매수 시)의 상품도 증정된다.

KB증권은 중개형 ISA 채권 매매서비스의 개시와 함께 5월 31일까지 약 3개월에 걸쳐 “Buy Korea Buy Bond with ISA” 이벤트를 전개한다. KB증권 중개형 ISA계좌를 보유한 고객 중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들이 혜택 대상이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법령 개정으로 ISA가 채권 매매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ISA 절세기능이 부각되면서 꽤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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