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높은 투표율 관련 "침묵하던 당원 분노 드러나"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5일 “국민의힘 당대표는 3월 8일이 아니라 12일에 확정돼야 한다”며 “3월 9일 안철수와 김기현의 양자토론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1주년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시작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 첫날 모바일 투표율이 34.72%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침묵하고 계시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며 “저도 예상하지 못했다. 당원들의 속마음이 모인 집단지성이 투표로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이어 “우리 당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표 리스크가 없는 게 필수”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저 안철수를 결선 투표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가 결선 투표까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당대표 선출 투표를 진행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해당 글에서 안 후보는 “총선 승리를 이끌 당대표를 성급하게 뽑을 일이 아니다”라며 “자칫 큰 흠결이 드러날 수 있는 후보를 당대표로 뽑으면 총선 전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거나, 만에 하나 그대로 유지된다고 해도 총선 참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단일화로 정권 교체에 기여한 제가 최종 결선 투표에 올라갈 자격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만 남는다면, 누가 총선 승리에 적임자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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