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장더장 상무위원장과 중국 사업 협력방안 논의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만나 전자 및 금융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만나 전자 및 금융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연합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장더장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열고 임원들과 함께 장 사무위원장을 접견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재용 부회장 이외에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 측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장 상무위원장에게 반도체, 전지, LCD 등 삼성의 중국 사업 현황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현황을 소개했으며 참석자들과 함께 한·중 양국 간 산업발전을 위한 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전자·모바일·바이오·금융 등 다양한 삼성의 중국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도입을 추진 중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갖다 대면 기기 간 통신을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월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CITIC(중신)그룹 창쩐밍 동사장(董事長)을 만나 삼성과 CITIC그룹간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CITIC그룹은 증권계열사는 현지 업계 1위다.

4월에는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 거화용 회장과 수원사업장 인근에서 만나 삼성페이 제휴 서비스에 대해 협의했고 지난달 28일에는 세계 최대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 장젠칭 회장을 만나 삼성페이와 관련해 협력을 요청했다.

현재 중국의 결제 방식 중 모바일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로 이뤄진 매출 규모는 8조 위안으로 전년보다 50% 늘어났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새로운 먹거리로 중국 핀테크 시장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