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첫날 주식시장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주가 변동폭이 종전 가격제한폭인 ±15%를 웃도는 종목들이 등장했지만 그 숫자는 적었기 때문이다.

15알 오전 10시3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59포인트(0.22%) 내린 2047.58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11.10포인트(0.54%) 내린 2041.07로 개장했지만 하락 폭이 줄어드는 흐름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76포인트(0.11%) 오른 713.16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2.69포인트(0.38%) 내린 709.71로 출발한 이후 상승으로 돌아섰다.

가격제한폭 30%에 도달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시장을 합쳐 태양금속우와 대호피앤씨우 등 두 종목 뿐이었다.

같은 시각 현재 하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은 없다. 일부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시장 전반으로는 큰 영향은 없다는 평가다.

이날 현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접속 장애를 보이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거래소의 전산 시스템은 이상 없이 가동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 전산상의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 완화장치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제도 개편에 따른 충격 없이 시장이 원활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가격제한폭 확대와 함께 정적변동성완화장치 등 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

정적변동성완화장치는 전일 종가 혹은 직전 단일가와 비교해 장중 주가 변동폭이 10%를 넘으면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하는 제도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여 종목, 코스닥종목에서는 60여 종목에 대해 정적변동성완화장치가 발동됐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15% 이상 가격이 움직인 종목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가격제한폭 확대 자체가 지수를 움직이거나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직접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