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의 토트넘 단짝 해리 케인(30)이 이번 여름 정말 팀을 옮기는 걸까. 케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또 불거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7일(한국시간) "맨유가 케인과 접촉했다. 올 여름 케인을 영입할 것이라는 데 자신감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케인의 이적설은 한두 번 나온 게 아니다. 특히 2021-2022시즌을 앞두고는 케인이 토트넘 구단에 이적을 강력히 요청했고, 팀 훈련에 불참하기까지 했다. 토트넘이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케인은 팀에 잔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케인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이번 2022-2023시즌이 끝난 후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케인의 이적 문제는 또 다시 프리미어리그 최대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 선은 맨유와 케인의 접촉을 확인했다며 여름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맨유 유니폼을 입은 케인의 합성 사진까지 게재했다.

   
▲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처


케인의 올 여름 이적이 더욱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토트넘과 계약이 2023-2024시즌까지이기 때문이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 이적료 없이 이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트넘으로서는 미리 재계약을 하거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올 여름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

물론 케인은 현재 토트넘에서 대체 불가 에이스 골잡이다. 이번 시즌 리그 18골로 득점 2위(1위 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드 27골)에 올라 있으며, 토트넘의 전체 득점 46점 가운데 약 40%를 케인이 책임졌다. 시즌 총 20골로 9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하는 대기록도 세웠다.  

토트넘 '원클럽맨'인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지만 이적을 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3차례나 차지하는 등 개인적으로는 최고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그는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은 것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도 불안한 리그 4위로 우승은 멀어졌고, 자칫하면 4위권에서 밀려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발될 수도 있다. 현재 진행중인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1차전에서 AC밀란에 0-1로 져 8강 진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 선의 보도처럼 케인이 맨유와 접촉했고,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토트넘은 재계약 또는 이적 허락을 놓고 선택을 해야 한다.

마침 공교롭게도 이날 또 다른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케인에게 1억 파운드(약 1564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어차피 케인을 잡기 힘들다면 거액의 이적료라도 챙기겠다는 계산을 할 수도 있다.

케인의 이적 이슈는 점점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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