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판매량 감소 가속화
초경량 노트북 선풍적인 인기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애플의 '아이패드'로 시작된 태블릿PC 전성기가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노트북에 비해 가볍고 휴은성이 더욱 뛰어나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 초경량 노트북이 출시됨에 따라 노트북 판매는 증가하고 태블릿PC 판매는 줄어들었다.

특히 대화면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태블릿PC 판매량 감소는 더욱 가속화됐다. 지난해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인 '아이폰6플러스'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태블릿PC는 위기를 맞았다.

   
▲ LG전자 14형대 노트북 '그램 14', 삼성전자 '노트북 9 2015 에디션'/LG전자, 삼성전자 제공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전 글로벌 태블릿PC 판매량은 51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70만대에 비해 9% 줄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반면 시장조사기관 주니퍼 리서치는 2011년 370만대에 불과했던 글로벌 울트라 슬림 노트북 출하량은 2016년 1억78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무게 1㎏ 미만의 초경량 노트북이 PC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노트북9 시리즈'와 LG전자의 '그램'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노트북9 시리즈'가 지금까지 8만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에 힘입어 올 1∼2월 국내 노트북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삼성 관계자는 "950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에디션 모델은 대학생이나 샐러리맨에게 라인 그린과 블러썸 핑크 등 개성 있는 색상이 특색인 라이트 모델은 여성 이용자로부터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LG전자의 '그램 14'도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램 14는 LG전자가 지금까지 내놓은 노트북 가운데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르다. '그램 13'과 비교해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0% 이상 많다.

LG전자 측은 그램 14의 인기 비결은 14형(35.5cm)의 화면에도 980g에 불과한 무게, 13.4밀리미터(mm) 두께의 초슬림 디자인, 인텔 5세대 CPU가 구현하는 성능 등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태블릿PC는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활용도가 크게 떨어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초경량 노트북은 휴대성과 고성능을 탑재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태블릿PC는 스마트폰도 노트북도 아닌 어중간한 사이에 있다"며 "1㎏ 미만의 초경량 노트북이 인기를 끌면서 태블릿PC를 찾는 이들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