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킨세일 3278억 원·화이자 2409억 원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3조 원을 돌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글로벌 제약사들과 위탁생산 계약 체결을 공시하며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라이 릴리 킨세일과 맺은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금액이 1121억 원에서 3278억 원으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의약품 생산 계약은 2019년 12월 처음 체결돼  2029년 12월 종료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제약사 화이자(Pfizer Ireland Pharmaceuticals)와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화이자와 2409억9304만 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매출액의 15.3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029년 12월 31일까지이다.

지난해 10월 부분가동을 시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의 경우 선수주 활동을 통해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와 CMO 계약 체결을 공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존슨앤존슨과 로슈, 노바티스, 머크, GSK, BMS 등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글로벌제약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2022년 연간 매출 3조 원을 돌파해 3조 1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836억 원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2조4373억 원, 영업이익 96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693억 원(+55%), 영업이익은 늘어난 4316억 원(+80%)씩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2020년 1조 원 달성 이후 2년 만에 2조 원을 넘어섰다.

수주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조4333억 원(+91%), 영업이익은 4463억 원(+83%)씩 각각 뛰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9463억 원, 영업이익 2315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993억 원(+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8억 원(+20%)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말 연결기준 자산은 16조5821억 원, 자본 8조9845억 원, 부채 7조5976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84.6%, 차입금 비율은 23.4%로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의 3대 축을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CDO 사업 강화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5공장을 포함해 4개 공장을 추가 증설할 수 있는 35만 7366㎡ 규모의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를 인천경제청으로부터 매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개 단계에 걸쳐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5공장 건립 관련 건축 허가 절차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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