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위원장, 2기 방통위 비전은 '함께 누리는 스마트 코리아'
최시중위원장을 비롯한 홍성규 전KBS특임본부장, 신용섭전방통위융합실장, 김충식전동아일보논설위원, 양문석1기상임위원 등 5명의 2기 방통위 상임위원들이 28일 월요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갔다.

이들 5명의 상임위원들은 2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공식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


제2기 방통위 상임위원 프로필
▲제2기 방통위 상임위원 프로필



28일 오후 호선에 의해전반기 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홍성규위원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시중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제1기 방송통신위원회 3년은 방송과 통신의 성공적 융합을 위한 환경적 제도적 기반을 닦은 시기"였다고 평가하며 2기 스마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중점과제로▲네트워크 인프라를 고도화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육성▲통신 요금 인하 ▲지상파의 디지털 전환 ▲방송의 공적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아래는 취시중위원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방송통신 가족 여러분!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부덕한 제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먼저, 그간 방송통신위원회를 훌륭히 이끌어 주신
1기 상임위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 방송통신위원회를 새롭게 이끌어 가실
상임위원분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홍성규 상임위원이십니다. 김충식 상임위원이십니다.
신용섭 상임위원이십니다. 양문석 상임위원이십니다.

한분 한분이 전문적인 지식과 오랜 경륜을 지니셔서
우리나라 방송통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가장 적임이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다시 부름을 받고 나니,
3년전 처음 위원장을 맡았을 때보다
훨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인 방송통신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너무도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혁명’이라는
IT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는 중요한 시기여서
더욱 사명감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호흡을 맞춰온,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역량과 열정을 지닌
여러분이 있기에 든든하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제1기 방송통신위원회 3년은 방송과 통신의
성공적 융합을 위한
환경적 제도적 기반을 닦은 시기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IT 산업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투구했던 3년이었습니다.

제2기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년간 다진
단단한 기반을 토대로 하나씩 결실을 맺어나가는
수확의 시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 저에게 위원장직을
다시 맡기신 이유도 이런 업무의 연속성을 중시해
많은 성과를 거두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통신 가족여러분,
저는 연임이 결정된 후 ‘지금 방통위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제 우리가 'IT강국'을 넘어
'IT선진국', '스마트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IT강국은 다른 나라보다 앞선 기술과 인프라가
강조된 개념입니다만,
제가 말하는 IT선진국은 이에 더해
IT윤리와 IT보안을 통해
개인의 인권과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고,
IT의 혜택을 국민들이 고루 누리는 사회를 말합니다.

첨단의 IT를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는
'복지'적 요소가 포함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T윤리를 꽃피우고 안전한 IT세계를 구축하지 않는다면
기술 강국은 될 수 있지만 결코
기술 선진국은 될 수 없습니다.

IT윤리와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는
IT기술이나 네트워크는 문명의 이기가 아니라
인권을 침해하고 사회를 파괴하는
야만적 도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방송통신을 통해
사회통합을 이뤄내는 나라가
바로 'IT 선진국', '스마트 선진국'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2기 방송통신위원회의 비전도
'함께 누리는 스마트 코리아'로 정하려고 합니다.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스마트 서비스를 누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 상생하며,
세계와 동반 성장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사회적 약자 등 소외계층이
두루 방송통신과 IT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산업적 측면에선 방송통신 산업이
스스로 꽃필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방송통신의 '스마트 성장동력 창출',
'스마트 경쟁 체제 정착', '스마트 생활 문화 형성' 등을
기본 정책 목표로 삼아 스마트 시대를
선도적으로 이끌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2기 방송통신위원회 3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들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스마트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고도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차세대 이동통신의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고,
내년 말까지 전국 서비스를
실시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2010년 7만7천개소 정도였던 와이파이망을
올해 내에 두 배 이상 확충할 것입니다.
스마트워크, 엔스크린(N-Screen)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융합형 서비스를 확산시켜
스마트 사회로 조기 진입할 것입니다.

둘째,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2015년까지 세계 5위권의 콘텐츠 강국 도약을 목표로
스마트 콘텐츠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미디어랩의 경쟁 체제를 조기 구축하고,
광고편성 규제를 대폭 완화해서
2015년까지 광고시장을 GDP대비 1% 수준으로
키울 것입니다.

올 후반기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 등이
본격적으로 방송을 개시하게 되면,
지상파 방송사와 일반 PP들과 고품질 콘텐츠 경쟁으로
방송시장에 긍정적 변화를 유도할 것입니다.

또한 미디어 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방송 통신 인터넷 기업들이 있다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외교적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지난 3년간 그랬듯 제가 먼저 팔을 걷어붙일 것입니다.

셋째, 기업들이 투자활력을 잃지 않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통신 요금의 인하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동전화의 가입비와 기본료 인하를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음성데이터문자별로 가입하는 이용패턴형,
노인과 청소년 등 이용계층형을 포함,
다양한 스마트 요금제 출시를 유도해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2013년부터 고품질의 디지털 방송을 본격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저가의 디지털 수신기와
D to A 컨버터 보급 등을 통해
디지털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다섯째, 방송의 공적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EBS의 정상화는 제가 지난 3년간 중점을 두었던
과제 중 하나입니다만,
앞으로 더욱 교육방송 기능을 강화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정상화와
국민의 평생교육에 이바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올바른 방송언어 문화를 정립하고,
사이버 정보보호 의식강화 등을 통해
성숙한 방송통신 이용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한편 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가치입니다.

저 역시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사회적 공익성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이상의 정책 과제들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상임위원 네 분의 뜻과 지혜를 모아 추진할 것입니다.

방송통신 가족 여러분,
마지막으로 저는 우리 조직과 여러분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방송통신 분야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우리 조직 스스로가 더욱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창의력이 없는 정책은 국민을 힘들게 합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 서비스가 무엇인지,
방송통신의 미래는 어때야 하는지
먼저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꿈꾸지 않으면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안주하지 마십시오.
상임위원들이 최종 결정하는 위원회 조직의
우산 아래 숨으려고 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특히 국과장님들은 정책에 혼을 담으시기 바랍니다.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로 일해야 할 것입니다.

인사청문회에서도 말한 바 있지만,
앞으로 저는 역시사지(易地思之)의 리더십으로
다른 상임위원들과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위원회를 이끌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존의 문화가 우리 위원회의
확실한 전통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여러분,
방송통신은 우리 경제의 심장이자,
우리 사회의 혈관입니다.
예리한 통찰력과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나라가 IT 선진국으로서
세계 방송통신의 중심에 서도록
우리 모두 뜻을 모아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