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입국했다. 한국에 도착한 직후 클린스만 감독은 우선적인 목표로 아시안컵 우승을 내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른 새벽 시간임에도 공항에는 독일의 레전드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팬들이 있었다.

입국 후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간단한 환영행사가 있었고,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된 소감 등을 밝혔다.

   
▲ 5일 새벽 한국에 도착한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이라는 기회를 얻어 이 자리에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202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한국과의 인연을 떠올린 클린스만 감독은 "이런 경험 때문에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면서 "한국대표팀은 상당히 좋은 팀이고, 좋은 분들이 많아 기대가 된다. 저 역시 이곳에서 많은 걸 배우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표팀도 우리와 함께 배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TSG(기술연구그룹)에서 활동하면서 차두리 코치와 한국의 모든 경기를 살펴봤다. 한국 축구는 20~25년 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 울리 슈틸리케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 등이 이끌면서 상당히 좋은 팀으로 만들었다"면서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같은 강팀도 이겼다. 심지어 이전(2018 러시아 월드컵)에는 독일을 상대로 이긴 경험도 있다. 당연히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 후임으로 지난달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2026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1차적인 시험대가 될 무대가 바로 내년 1~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도착 일성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우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초대와 2대 대회인 1956년, 1960년 우승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직전 대회였던 2019년 아시안컵에서는 벤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해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내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64년 묵은 우승 한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대표팀 데뷔전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28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와 2연전이다. 이를 위해 대표팀 소집 명단을 확정하고, 코칭스태프 구성도 해야 한다. 이번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은 13일 발표할 예정이며,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울산 현대의 K리그1 경기도 직접 관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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