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막을 올린 가운데 개막전에서 네덜란드가 쿠바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8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바와 2023 WBC 1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지난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연속 4강에 진출했던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부터 전통의 강호 쿠바를 잡고 쾌조의 출발을 했다. A조에는 네덜란드, 쿠바와 대만, 이탈리아, 파나마가 속해 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을 두고 네덜란드, 쿠바, 대만 3팀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네덜란드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가 출전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버나디나는 3타수 2안타 1득점 활약으로 네덜란드의 승리에 기여했다.

선취점은 쿠바가 냈다. 쿠바는 2회초 2사 1루에서 야딜 무히카가 적시 2루타를 쳐 먼저 1점을 뽑아냈다.

네덜란드는 3회말 반격에 나섰다. 버나디나가 안타를 치고 나가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1-1 동점을 이뤘다. 버나디나는 동점 득점을 올렸다.

네덜란드가 6회말 역전했다. 1사 1,2루에서 조시 팔라시오스의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 채드윅 트롬프의 2타점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트롬프의 타구는 빗맞아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였다.

쿠바는 7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쿠바 선수들의 잘 맞은 타구가 바람의 영향으로 잇따라 펜스 앞에서 잡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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