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간소하게' 미니멀 캠핑족 증가…음료업계 미니 열풍
2015-06-16 07:55:06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휴대성 강화로 야외활동시도 간편해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음료업계에 미니사이즈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통계청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캠핑인구는 2010년 60만명에서 증가해 2013년 130만명에 달했으며 지난해는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음료업계가 미니멀 캠핑족 증가 등에 따라 미니 사이즈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웅진식품, 롯데칠성음료, 빙그레, 코카콜라 |
특히나 기존에 캠핑이 모든 장비들을 갖추고 즐겼다면 얼마전부터는 최대한 간소하게 짐을 챙겨 떠나는 미니멀 캠핑이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다.
이에 음료업계에서도 이 같은 증가 추세에 발맞춰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미니 사이즈의 음료들을 내놓고 있다.
웅진식품은 착즙주스 '자연은 지중해햇살'의 제품을 올 2월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착즙주스는 농축액에 물과 향을 더하는 환원주스와 달리 과일을 갈거나 짜낸 즙을 그대로 담은 주스이다.
'자연은 지중해햇살'은 기존에 1L짜리 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랜지, 포도 등 2종을 240ml의 미니 사이즈로 내놓은 것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주스류는 대용량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밖에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소용량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용량의 생수와 탄산수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 8.0'은 휴대성 강화를 위해 2L, 500ml 이외에도 300ml짜리를 내놓았으며 월 평균 3억원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탄산수인 트레비도 휴대성을 높인 300ml짜리를 출시했다.
빙그레에서 출시 중인 인공향, 액상과당 등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과즙과 과육, 천연향을 사용해 만든 주스 '따옴'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730ml의 대용량과 220ml의 소용량이 나오고 있다.
코카콜라는 130ml 용량의 '얼려먹는 환타'를 최근 시장에 내놓았다. 냉동실에 얼린 뒤 녹여 먹는 파우치 형태의 음료 제품으로 야외활동시에 휴대하기 간편하게 만들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최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에 따라 음료도 휴대하기 간편하고 한번에 음용할 수 있도록 미니 사이즈로 출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패키지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