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세단 모델노후로 신차 갈증 느낀 고객들 관심 급등

[미디어펜=김태우기자]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을 강조한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며 중형차량들과 소형차량들을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쉐보레 10세대 임팔라/쉐보레 홈페이지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문제와 불안정한 유가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차량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높은 연비를 우선시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객의 니즈가 이쪽으로 흐르다보니 각 완성차 업체들도 보다 적은 연비로 많은 거리를 이동 할 수 있도록 차량을 개발하는 연비를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 가벼운 차체가 중요하다. 친환경차들이 중형차와 소형차가 주류를 이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이런 추세와 달리 준대형과 대형세단 들도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들 앞에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준대형 세단들이 출격을 앞두고 움직임이 분주하다.

먼저 친환경열풍으로 대형세단에 목말라있던 고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한국GM에서 쉐보레 ‘임팔라’를 올 가을 미국 본사에서 직접 수입해 들여온다.

쉐보레 임팔라는 현재 동급으로 판매부진을 격고 있는 알페온을 대신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판매부진을 격고 있는 앞페온이 단종수순을 밟는 것으로 볼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이는 임팔라는 국내시장에 정식으로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10세대 모델이다.

오펠의 최신 플랫폼 ‘입실론Ⅱ’를 적용해 전장 5113mm, 전폭 1854mm, 높이 1496mm 등의 차체로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임팔라는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고 2.4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도 현지에서 판매 중이다.

국내에는 2.5 모델과 3.6 V6 모델 출시가 유력하며 2.5리터 모델은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25.8kg·m를 발휘하며 3.6리터 V6 모델은 최고출력 303마력, 최대토크 36.5kg·m을 자랑한다.

미국에서 임팔라 판매 가격은 2만6385달러~3만6265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2953만~4058만 원이지만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한국닛산은 오는 10월을 전후로 ‘맥시마’ 출시를 준비중이다.

맥시마는 3.5리터 VQ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엑스트로닉 CVT 무단변속기를 탑재했고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한다. 맥시마의 미국 가격은 3만2410달러로 한화로 환산시 약3600만 원이다. 맥시마 역시 아직 출시가격은 미정이다.

국내모델로는 기아자동차가 6년만에 풀체인지된 신형K7으로 대형세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신형 K7은 이르면 연말쯤 선보인다. K7은 준대형세단의 그랜져와 동급으로 K7만의 DNA로 30~40대의 청장년층부터 40~50대의 연령층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다. 이번 K7의 경우 세롭게 변화된 K5의 모습과 유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파워트레인은 2.4 GDi, 3.0 GDi, 3.3 GDi 등 가솔린 라인업과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업계의 치열한 신차경쟁에서 현대차는 대한민국 대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의 신형모델 출시시기를 내년 중으로 잡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신형 K7과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열풍에 대형세단을 원하던 소비자들이 노후된 모델들로 신차에 갈증을 느끼고 있던 만큼 하반기 출시될 신차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차종들이 나올 만큼 하반기 자동차 시장에도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준대형차 시장은 올 들어 5월까지 총 4만3959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었다. 이 기간 K7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7822대, 알페온은 3.9% 줄어든 1968대를 각각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