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해외직구 플랫폼, 국내 첫 기자간담회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올해 한국 시장에 1000억 원을 들이겠다는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밝혔다. 쿠팡부터 미국에 본사가 있는 아마존과 협업한 11번가까지 한국 시장은 올 한해 글로벌 이커머스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첫 알리익스프레서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오른쪽)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코엑스 케이팝 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마케팅, 물류 등 분야에 1000여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200개 국가에 1억 개 이상의 중국 셀러들의 상품을 판매한다. 한국에서는 2018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4년 간 5일 배송 서비스 간편 로그인과 간편 결제 도입 수도권 내 고객센터 설립 등 국내 소비자 패턴에 맞게 충분히 변화했다는 판단이다. 

주력인 해외 직구를 중심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에 특화한 대대적인 브랜드 개선과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초이스(Choice)’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소비자를 위해 특별히 선별한 상품을 선보이는 서비스다.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들을 초저가로 제공한다. 초이스 서비스는 3~5일 안에 배송되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포함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당일 또는 익일 배송도 지원한다. 매달 1일에서부터 3일 사이 ‘초이스 데이’를 통해 해외 직구도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한다. 

패션에 민감하고 유행과 소비 주기가 짧은 국내 소비자들을 겨냥해 ‘타오바오 컬렉션(Taobao Collection, 이하 TBC)’ 서비스도 소개했다. TBC는 한국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데이트룩, Y2K, 글램룩, 오버사이즈, 바캉스룩, 오피스룩 등 다양한 스타일의 여성 의류를 초저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지난 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정식 출시 이후 매일 10만 개의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기자간담회의 개막 행사에 ’5만 원 룩북’이라는 주제로 타오바오 컬렉션 의류들을 활용한 패션쇼를 열었다. 단 5만 원에 이른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패션을 완성 할 수 있다는 ‘극 가성비’ 콘셉트다. 

   
▲ 9일 서울 코엑스 행사장에 전시된 타오바오 의류 컬렉션/사진=이서우 기자


대형 글로벌 플랫폼의 국내 진출에 물류와 전자결제 등 여타 기업들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정우 네이버 쇼핑플랫폼 책임리더 겸 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4년간 알리익스프레스는 5일 배송 서비스, 간편 로그인과 간편 결제 도입, 국내 서비스 센터 설립 등 국내 소비자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시장 내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았고, 지난 2019년부터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각 사의 장점을 활용해 국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승준 카카오페이 페이먼트그룹 그룹장은 “카카오페이는 2020년 7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는 등 알리익스프레스와 약 3년간의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며 “그간 다양한 프로모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페이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는 “최근 경기 침체에 따라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높은 제품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의 전략적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행사장에 오는 12일까지 팝업 매장을 열고 패션 웨딩 리빙 아웃도어 키즈 게이밍 등을 주제로 대표 판매 제품을 전시한다.

   
▲ 9일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국내 진출 계획을 밝혔다.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이 이날 협력사로 행사에 참여했다./사진=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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