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체코가 첫 출전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첫 경기에서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첫 승을 거뒀다. 중국 대표로 출전한 주권(kt 위즈)은 마무리 등판했다가 역전홈런을 맞았다.

체코는 10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중국과 경기에서 8-5로 재역전승했다.

유럽 예선에서 강팀 스페인을 꺾고 처음 본선 진출에 성공한 체코는 이날 첫 경기를 치러 첫 승의 기쁨을 누렸고, 전날 1차전에서 일본에 1-8로 패했던 중국은 2연패에 빠졌다.

   
▲ 사진=WBC 공식 SNS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하며 흥미롭게 전개됐다. 초반에는 체코의 일방적 리드였다. 1회초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슐럽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다시 무지크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2-0을 만들었다.

체코는 3회초 멘시크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체코 선발투수로 나선 파디삭은 타선 지원을 받으며 거의 완벽하게 중국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까지 던지면서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내주고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파디삭에게 눌렸던 중국은 상대 투수가 바뀐 후인 5회말 반격에 나섰다. 볼넷 3개로 엮은 1사 만루에서 러진쥔이 2루수쪽 땅볼로 타점을 올려 한 점을 만회했다. 

중국이 쫓아오자 체코가 달아났다. 돌아선 6회초 1사 3루에서 스몰라가 좌전 적시타를 쳐 4-1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중국이 7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레이창의 2루타에 이은 상대 폭투로 무사 3루가 된 다음 차오지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냈다. 이후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가 만들어지자 뤄진쥔이 중전 적시타를 쳐 3-4로 바짝 추격했다.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량페이의 우중간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뤘다. 이어 양진이 친 타구가 투수 글러브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중국이 5-4로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중국의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던 9회초 체코의 마지막 공격. 1사 후 볼넷과 2루타로 2,3루 기회가 엮어졌다. 중국은 아껴뒀던 KBO리그 홀드왕 출신 주권을 구원 투입했다.

주권이 위기를 막지 못했다. WBC 무대에 첫 등판해 던진 주권의 초구를 무지크가 노려쳐 3점홈런을 작렬시켰다. 체코는 순식간에 7-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블론세이브로 중국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주권은 이후에도 2루타와 안타를 맞으며 추가 1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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