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KBS가 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를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가 내부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진상 조사에 나선다. 

JMS를 30여년 간 추적해 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지난 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했다. 

   
▲ 지난 9일 김도형 교수가 KBS 1TV '더 라이브'에서 KBS 내부에 JMS 신도가 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KBS는 10일 진상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날 진행자가 정명석을 비호하는 세력과 그 실태를 들려달라고 하자, 김 교수는 "먼 곳에 있지 않다. KBS에도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당황하며 "그렇게 단언하면 안 된다"고 만류했으나, 김 교수는 "아니다. 이름도 말할 수 있다"며 "KBS 현직 PD도 신도"라고 밝혔다. 

그는 이 방송에서 KBS 방송에 자주 등장하던 통역사도 JMS 신도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교수는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를 이끄는 인물이다. 그는 JMS를 비롯한 사이비·이단 종교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JMS에게 겪은 피해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김 교수의 돌발 발언은 곧바로 온라인을 강타했다. '더 라이브' 유튜브 영상에는 KBS에 있는 JMS 신도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결국 KBS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김 교수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한다"며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