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호주 야구대표팀이 1차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기세를 이어가 중국에는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11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중국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7회까지 12-2로 앞서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나온 콜드게임이다.

이로써 호주는 한국, 중국을 연파하고 2연승을 달려 B조에서 역시 2연승한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중국은 3연패를 당하며 가장 먼저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 호주의 글렌디닝이 중국전 4회말 2점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WBC 공식 SNS


호주가 2연승함에 따라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은 더 낮아졌다. 한국은 남은 2경기(체코, 중국전)를 모두 이기고, 호주가 2경기(일본, 체코전)를 모두 져도 2승2패 동률이 되면서 승자승에서 밀린다. 다만, 체코도 2승2패를 해 세 팀이 물고 물릴 경우 팀 간 최소 실점→팀 간 최소 자책점→팀 간 타율 등을 따져 순위를 가리게 되는 것이 한국의 마지막 남은 희망이다. 

호주는 1회말부터 상대 투수의 제구력 난조로 사구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윙그로브의 싹쓸이 2루타로 먼저 3점을 냈다. 3회말에는 조지와 화이트필드의 잇따른 적시타로 2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중국이 4회초 상대 폭투와 린진쥔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호주가 곧바로 4회말 글렌디닝의 2점홈런 등 집중타를 쳐 대거 5점을 뽑아 점수 차를 10-2로 벌려놓았다. 글렌디닝은 1차전 한국전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3점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6회말과 7회말에도 1점씩 더한 호주는 결국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일찍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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