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최고위원회의서 윤 대통령 방일 정상회담에 우려 표명
“윤, 강제징용 해법…과거사 판 김종필-오히라 야합의 재판”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윤 대통령이) 일본에 군사협력에 관한 백지수표를 상납한다면 대한민국 앞날에 큰 화근이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조공 목록 작성에 정신 팔 때가 아니다”라고 오는 16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에 앞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다고 해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면서 “강제 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수출규제 조치까지 바로잡아야 할 현안이 산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을 계기로 방일 정상회담을 갖게 된 만큼 외교 성과에 집착해 일본 입장을 저자세로 수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정상회담에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방일 정상회담의 계기가 된 일제 강제징용 해법을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하는 것에 대해 “궤변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들은 기가 막히고 피해자들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반박하며 윤석열 정부가 마련한 해법은 외교사 최대 굴욕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 방일에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일제 강제징용 문제를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의 치욕적 항복 선언에 일본은 득의양양하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저자세를 치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말한 미래가 이런 것인지 또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본의 멸시가 대통령이 약속한 공략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굴욕적 배상안은 일본의 통절한 사죄와 반성에 기초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돈 몇 푼에 과거사를 팔아넘겼던 김종필-오히라 야합의 재판”이라며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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