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출범식서 ‘제3자 배상안’에 “해법 아닌 문제 심각하게 만드는 시발”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김상희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을 위원장으로 총 18인이 참여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 문제에 ‘제3자 배상안’을 해법으로 제시한 것을 두고 ‘굴욕외교’라고 집중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참석자들이 3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대일굴욕외교'를 비판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축사에서 윤 대통령이 제3자 배상안에 대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국민들께 굴욕적인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해결 방안”이라며 “결코 해결이 아닌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시발이라 생각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배상안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일본은 하나도 양보하는 것이 없고 우리 정부만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부담하고 국민들에게 굴욕적인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라며 일본의 사과가 빠진 해법으로는 강제징용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제3자 배상안은) 심지어 상대 국가에서 ‘강제 동원은 아예 없었다’, ‘자기들끼리 저러는 것이다’ 이런 망발을 하게 만들었다”며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일 정상회담을 앞둔 윤 대통령에게 “국민들께서는 무엇을 바치러 가는 조공외교 같은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며 “얼마나 수치스러우면 그런 생각을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책위원회에서 이런 국민의 우려에 대책을 세워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희 위원장은 “역사와 정의를 배신한 윤석열 정권의 대일굴욕외교 바로잡기 위해서 당과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하겠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격을 지키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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