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멕시코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미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C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5-11로 졌다.

전날 1차전에서 영국을 6-2로 꺾었던 미국은 1승1패가 돼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은 캐나다전(14일), 콜롬비아전(16일)을 남겨두고 있다.

   
▲ 사진=WBC 공식 SNS


멕시코는 1차전에서 연장 끝에 콜롬비아에 4-5로 패했는데 미국을 잡고 1승1패가 됐다. C조에서는 1경기씩만 치른 캐나다와 콜롬비아가 나란히 1승을 거두고 있고, 영국은 2연패를 당했다.

미국은 마운드가 무너지며 멕시코 타선에 무려 15안타를 두들겨맞으며 11실점이나 해 이길 수가 없었다. 

미국 선발로 나선 닉 마르티네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해 처음부터 멕시코에 끌려갔다. 멕시코는 1회초 조이 메네시스(워싱턴 내셔널스)가 마르티네스를 2점 홈런으로 두들겼고, 3회초에는 2사 후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았다.

미국 3번째 투수 브래디 싱어(캔자시스티 로열스)도 4회초 대거 4실점하며 무너졌다. 멕시코는 2사 2루에서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가 적시 2루타를 쳤고, 이어 알렉스 버두고(보스턴 레드삭스)의 볼넷 후 메네시스가 다시 3점 홈런을 쏘아올려 7-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미국이 7회말 윌 스미스(LA 다저스)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멕시코가 8회말 또 대거 4득점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미국이 8회말 3점을 뽑아으나 때늦은 추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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