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센서 기술 등 활용·포획률 90% 상회…AESA 레이더 기술 적용 계획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이 화성 드론 전용비행시험장과 육군보병학교 장성종합훈련장에서 '안티드론' 시스템을 시연했다.

한화시스템은 열상감시장비와 미국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드론 방어 시스템을 통해 레이더 반사면적(RCS) 0.03제곱미터(㎡) 수준의 고정익 무인기를 3킬로미터(㎞) 밖에서 감지하고, 300~800미터(m) 상공에서 비행하는 무인기를 포획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연에 사용된 드론의 날개 전장은 2m 급으로, 지난해말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와 유사한 크기다. 수십차례에 걸친 검증에서 포획률은 9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그물 포획형 드론 방어 시스템/사진=한화시스템 제공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표적 드론을 수거할 수 있는 '그물 포획형' 드론 방어 시스템을 보유한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으며, 한화시스템이 자체 전자광학(EO)·적외선(IR) 드론 전용센서 기술력을 결합해 이를 운용한다.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을 적용, 표적 추적 정확도와 탐지 거리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소형 무인기는 초저속으로 저공비행하는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것과 같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다기능 레이더(MFR) 및 안티드론 기술을 결합, 무인기 침투에 대한 국가 방어능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