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지난해 레스터시티전에서 터뜨린 원더골로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라운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골' 수상자로 손흥민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긴 골은 지난해 9월 18일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터뜨린 골이었다. 이 경기에 손흥민은 후반 14분 교체 출전해 3골을 몰아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 토트넘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전에서 환상적인 슛으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골을 수상했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세 골 가운데 손흥민이 후반 28분 터뜨린 첫번째 골이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해 들어가다 오른발로 강력한 감아차기 슛을 날렸다. 볼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 우측 상단 모서리로 빨라들어갔다.

'올해의 골' 투표에서 손흥민은 이 골로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털 팰리스), 이스마일라 사르(왓퍼드), 폴 스미스(레이턴 오리엔트), 라우라 빈로이터(아스널 위민)를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골을 수상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축구 역사에 남을 번리전 70m 단독 질주에 이은 경이로운 골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번리전 골로 손흥민은 한 해 동안 세계 최고의 골에 주어지는 푸스카스상을 받기도 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손흥민은 구단 SNS를 통해 "투표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런던 풋볼 어워즈는 런던을 연고로 하는 12개 팀을 대상으로 올해의 선수, 올해의 골 등 9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손흥민은 2019년에는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의 선수상은 아스날의 리그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마르틴 외데고르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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