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일 사장 "그룹과 주주 위한 선택"…논란 일단락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자진사퇴했다. 전 사장은 이른 바 ‘항명사태’로 포스코와의 불화설과 해임설이 나돌면서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졌다.

   
▲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16일 오후 대우인터내셔널은 이사회를 열어 전병일 사장 후임으로 최정우 부사장을 임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룹과 회사 그리고 임직원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가장 미래지향적이며 대승적 방향이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한 끝에 제가 이 자리를 물러나는 용단이 조속한 사태 수습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전 사장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지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게 매각을 반대하는 의견을 이메일로 전달했다. 이어 사내게시판에도 공개적으로 반대 내용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를 두고 포스코가 전 사장에게 항명죄를 물어 해임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불화설은 소문에 소문을 더해갔다.

이를 진화하기 위해 포스코는 권 회장이 미얀마 가스전을 당장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전 사장에 대한 해임절차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해명자료까지 발표한 바 있다.

결국 전 사장의 이번 자진사퇴로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의 공방은 일단락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