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축구 종주국 영국이 '야구 월드컵'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뒀고, 야구 종주국 미국은 콜드게임 승리로 전날 패배로 떨어진 체면을 조금 되찾았다.

영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C조 3차전에서 콜롬비아를 7-5로 꺾었다.

   
▲ 사진=WBC 공식 SNS


야구 변방국인 영국은 선수들 대부분이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약체라 할 수 있다. 1차전에서 미국에 2-6으로 졌고, 2차전에서는 캐나다에 7회 콜드게임패(8-18)를 당했다.

그런데 이날은 복병 콜롬비아를 역전승으로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WBC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영국은 콜롬비아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 눌려 초반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3-3 동점 추격했고, 5회말에는 제이든 루드의 2타점 2루타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에는 해리 포드의 솔로포와 상대 폭투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KBO리그 kt 위즈에서 4시즌 뛰었던 쿠에바스는 3회까지 무실점 호투하고 4회 주자 두 명을 남겨둔 가운데 물러났다. 구원투수들이 난타 당해 남겨둔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2실점을 떠안았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미국이 캐나다에 12-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 사진=WBC 공식 SNS


메이저리그 스타 군단이자 '디펜딩 챔피언' 미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전날 멕시코에 5-11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미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분풀이를 하듯 1회부터 마이크 트라웃의 3점포 등 집중타를 폭발시키며 대거 9점을 뽑아 일찍 승부를 갈랐다. 2회에도 트레이 터너의 솔로포 포함 3점을 추가했다.

이후 미국 타선은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으나 선발 등판한 랜스 린이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7회에 경기를 끝냈다.

2승 1패가 된 미국은 콜롬비아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무난하게 8강에 오를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