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가 16일 팬택과 옵티스 컨소시엄간 인수합병(M&A)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허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컨소시엄을 이끄는 중견기업 옵티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옵티스는 광디스크 저장장치(ODD)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삼성전자 출신인 이주형 현 사장을 주축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이 사장은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에너지관리공단에 입사했다. 1983년 삼성전자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현재에 이르렀다.

옵티스는 2012년 삼성전자 필리핀 ODD 생산 법인 세필(SEPHIL)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삼성과 도시바의 합작법인인 도시바삼성테크놀러지(TSST) 지분 49.9%를 매입하기도 했다. 오는 2017년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5996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이다.

ODD에 주력하던 옵티스는 2012년 카메라 모듈용 자동초점장치(AFA)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AFA는 사진 촬영을 할 때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장치다. 옵티스는 일본 기업 산쿄가 보유한 중국 푸저우 AFA 제조공장을 인수해 필리핀으로 옮긴 상태다.

앞으로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뒤 다음달 17일까지 M&A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의 스마트폰 제조기술을 활용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휴대전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