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화끈한 홈런포 두 방으로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렸다. 홈런은 모두 FA 이적생이 터뜨린 것이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전날 두산전 패배(3-5)를 설욕한 롯데는 두산과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1회말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잭 렉스가 두산 선발 투수 김동주의 잇따른 폭투로 3루까지 간 다음 김동주의 보크까지 나와 힘들이지 않고 선취점을 얻었다.

롯데는 3회말 황성빈의 안타와 안권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노진혁이 김동주를 우월 3점홈런으로 두들겨 4-0으로 달아났다.

   
▲ 유강남이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NS


이어 4회말에는 이정훈의 볼넷, 김민수와 황성빈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를 엮었다. 여기서 유강남이 구원 등판한 장원준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작렬시켜 순식간에 점수를 8-0으로 벌려놓았다.

롯데는 역시 FA 이적생인 투수 한현희가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겨울 FA로 영입한 선수들이 투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현희를 공략 못했던 두산은 5회초 투수가 바뀌자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강진성의 볼넷, 양찬열이 2루타로 2, 3루를 만든 다음 박계범이 내야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대타 김인태가 2점홈런을 날려 3-8로 추격했다.

두산은 7회초 양찬열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렸지만 더 이상 따라잡지는 못했다.

롯데 마운드는 한현희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다음 서준원(2이닝 3실점)-정성종(1⅔이닝 1실점)-김도규(⅓이닝 무실점)-구승민(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졌다. 

두산은 선발 김동주가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고, 이어 등판한 장원준도 홈런을 맞고 실점(1⅔이닝 1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김지용-이승진-고봉재는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강승호와 양찬열은 3안타씩 때려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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