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엘링 홀란드(23·맨체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다시 폭발시켰다. 5골을 몰아넣으며 한 경기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정조준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독일)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던 맨시티는 합계 8-1로 라이프치히를 누르고 6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7골 퍼레이드를 펼쳤는데, 그 가운데 5골을 '괴물 스트라이커' 홀란드가 혼자 넣었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홀란드는 전반에만 페널티킥 선제골 포함 3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에도 후반 8분과 12분 잇따라 골을 추가해 5골까지 기록한 후 후반 18분 훌리안 알바레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홀란드의 5골은 역대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골 타이기록이다. 2012년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 시절 레버쿠젠과 16강전에서 5골을 터뜨린 바 있다. 2014년에는 루이스 아드리아노(당시 샤흐타르 도네츠크 소속)가 바테 보리소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5골을 넣었고, 이번에 홀란드가 역대 3번째 5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특히 홀란드는 후반 18분 교체돼 63분밖에 소화하지 않았는데도 5골을 넣어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약 홀란드가 끝까지 뛰었다면 '더블 해트트릭' 혹은 그 이상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을 가능성도 있다.

한꺼번에 5골을 보탠 홀란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총 10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2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8골)를 두 골 차로 제쳤다.

맨시티는 8강에 진출했고, 전력상 4강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홀란드는 앞으로 득점을 더 쌓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와 16강 1차전에서 2-5로 패했기 때문에 16일 열리는 2차전에서 대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탈락한다. 홀란드의 득점왕이 유력해진 것이다.

홀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28골로 압도적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해리 케인(토트넘)이 20골로 8골 차여서 홀란드의 득점왕이 굳어지고 있다.

홀란드가 EP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하면, 현재 세계 최고의 골잡이 칭호를 얻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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