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번 교류가 새로운 출발…인간적 교류로 친밀감 갖는 시간 보낼 것"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번에는 한일 정상이 회담을 심도 있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하고, 각자 정상회담 결과를 언론 브리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일 정상 간 공동선언은 나오지 않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양 정상 간 공동선언이 나오지 않는 것과 관련해 "왜냐하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그렇다)"며 "지난 10년간 한일 관계가 계속 경색되고 불편한 관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2018년 이후 불편한 관계가 더 확대되고 여러 중요 사건으로 불신이 가중됐다"며 "양국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서 그간 입장을 총정리하고 정제된 문구를 다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그는 "기시다 총리도 정상회담 결과를 일본 입장에서 상세하게 브리핑할 것"이라며 "한일 정상 간 이번 교류가 새로운 출발이자 시작이니 이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면 한일 간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구상이나 합의사항 같은 것을 협의하고 준비하는 준비위원회를 이번에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하는 한일 공동선언을 알차고 내실 있게 해서 다음 기회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 정상이 정상회담 결과를 그 때에 말할 것"이라며 "양 정상이 합의한 내용이 있을 것이고 양 정상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정상간 2차례 만찬 여부에 대해 "저녁을 두번 드실 수 없다"며 "일본이 주안점을 두는 것은 실무방문이지만 최대한 저녁 식사까지 겸해서 양 정상 내외분이 친교를 하고 사적, 공적으로 궁금했던 것, 그리고 인간적으로 교류하면서 친밀감을 갖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또 가능하다면 양 정상 간 더 시간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생각 중인 것 같다"며 "일본 측에서는 최대의 예우를 갖춰서 상대방이 일본에 가진 경험과 그동안의 추억 같은 것을 되살리면서 우리 측에 맞춰 회담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구상권 행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구상권 행사는 한국의 징용문제 해법을 다시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대통령도 외신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징용해법 문제와 분리하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3자 변제 방안을 신속하고 명쾌하게 이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