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장 목소리 듣고 탄력 결정...오해 살 정책 설명 매우 유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과 관련해 "주 69시간은 너무 과도한 시간이라 무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느 정도 논의할지는 여론을 더 수렴해서 결정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백지화 문제는 아니고 개편과 관련해서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주 52시간을 사업의 성격이나 규모, 그리고 하는 일의 종류에 따라 탄력성 없이 무작정 획일적으로 묶는 게 산업현장에 맞지 않는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다"라며 "실제로 일하는 노동자 경우도 이런 목소리를 많이 전달해오고 있다"라고 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월 10일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정책을) 발표하거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다"라며 "자칫 오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명되는 바람에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주당 최대 69시간 노동을 허용하는 등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1주 단위'로 된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확대하고 집중근로가 필요할 경우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장기간 근로 우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입법예고 기간 중 표출된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 특히 MZ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해 법안 내용과 대국민 소통에 관해 보완할 점을 검토하라"라고 지시했다. 

한편, 국민의힘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MZ세대 노조·IT 기업·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현장 방문 및 세대별, 계층별 간담회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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