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할인·무제한 데이터…혜택 풍성

[미디어펜=이승혜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메르스 피해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서비스를 진행한다.

   
▲ 이동통신3사가 뜻깊은 할인행사를 통해 메르스로 고통받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미디어펜 이승혜 기자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피해자를 위해 요금 감면에 나선다.

먼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메르스 확진자·격리자 대상으로 이달 통신요금 감면을 시행한다. 유·무선 이동전화 요금은 물론이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 유선 서비스 기본료를 할인해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요금제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소비자 안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직영점을 중심으로 보건당국에서 발행한 메르스 관련 행동 지침을 배포하고 메르스 주요 발병지역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마스크를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메르스 확산과 사전 예방 작업에 동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달 초부터 SK텔레콤은 메르스 대책반을 구축해 운영중이며 정부가 요청할 시 메르스 확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무선 요금 면제에 데이터 무제한 제공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는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자에 한해 이달 내내 이용한 휴대전화의 기본료 및 음성통화, 문자 등 국내 통신요금이 면제된다. 나아가 데이터도 무제한 제공된다. 유선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070), IPTV 기본요금이 감면된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 역시 메르스 예방용 마스크 100만개를 확보해 직영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1개씩 제공한다.

또 소비자와 접촉이 많아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설치기사들에게도 마스크를 지급하고 설치기사가 가구를 방문시 식약청에서 승인한 살균제를 지참토록 했다.

두 이통사가 적극적으로 나선 데 이어 KT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KT는 사내 방역과 함께 서울 광화문 사옥 정문에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해 메르스 피해 확산을 예방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 피해자 보상을 위해 정부부처협회와 회의 중”이라며 “회사 차원에서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이달 초부터 메르스 대책반을 자체 운영하면서 메르스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분야와 달리 통신 산업의 경우 기지국을 설치하거나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직원이 많아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