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은중호가 U-20(20세 이하)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5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1-3으로 패했다.

2012년 후 11년만에 우승을 노렸던 한국의 도전은 준결승에서 멈추고 일본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3-4위전을 치르지 않는다. 일본은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이라크와 2-2로 비긴 뒤 역시 승부차기에서 3-5로 졌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가 결승에서 맞붙어 대회 우승을 다투게 됐다.

   
▲ 승부차기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패한 한국 선수들이 침통해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목표로 한 우승에 실패한 한국은 4강에 들어 올해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이영준(김천), 배준호(대전), 김용학(포르티모넨세), 김희승(대구), 박현빈(인천), 강상윤(전북), 조영광(서울), 최석현(단국대), 김지수(풍생고), 황인택(서울이랜드), 김준홍(김천·GK)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한국은 황인택의 헤더슛이 옆그물에 맞은 외에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이 거친 몸싸움을 해가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한국은 김준홍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0-0으로 후반을 맞자 김은중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활로를 찾았다. 후반 시작하면서 김희승 대신 강성진(서울)이 투입됐고, 8분에는 배준호를 빼고 박창우(전북)를 넣었다. 15분에는 이영준을 성진영(고려대)으로 교체했다.

한국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강성진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시도한 슛은 빗나갔다. 우즈베키스탄의 반격에 위험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으나 실점 없이 버텼다.

   
▲ 김지수 등 한국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경기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두 팀 다 골을 넣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박현빈, 조영광이 나가고  문승민(전주대), 이준재(경남)가 들어갔다.

성진영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결정력이 떨어져 연장 전반도 조용히 흘러갔다. 연장 후반 들며 한국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준상(성남)을 투입했다. 

홈 팀 우즈베키스탄이 연장 후반 강하게 몰아붙이며 연이은 슛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연장 후반 6분에는 아크라모프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잡았는데, 김준홍 골키퍼가 각을 좁히며 나와 가슴으로 슛을 막는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연장전도 득점 없이 끝나며 두 팀은 승부차기에 운명을 걸어야 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보이무로도프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한국의 1번 키커 강성진, 2번 키커 강상윤의 슛이 연이어 보이무로도프에게 걸렸다. 3번 키거 박창우만 성공시켰고, 4번 키커 김지수의 슛마저 골키퍼에게 막혔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1~3번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결승 진출 티켓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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