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의 활약으로 또 무실점 승리를 거둔 나폴리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올랐다.

나폴리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이겼던 나폴리는 합계 스코어 5-0으로 프랑크푸르트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폴리의 8강행은 구단 창단 후 최초다.

   
▲ 사진=나폴리 SNS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돼 우려를 샀던 김민재는 걱정과 달리 선발 출전해 아미르 라흐마니, 마리오 후이, 디 로렌초와 함께 나폴리의 수비를 책임졌다.

1차전 패배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프랑크푸르트가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나폴리 수비는 견고했다. 전반 9분 크나우프의 슛은 김민재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나폴리도 힘으로 맞붙으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빅터 오시멘이 프랑크푸르트 골문을 위협했다. 결정력에서 나폴리가 앞섰다. 전반 종료 직전 마테오 폴리타노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솟구쳐 올라 깔끔하게 헤더골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1-0으로 나폴리가 앞선 채 맞은 후반. 김민재가 후반 7분 공격에 가담해 프랑크푸르트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상대 공격을 차단해 그대로 역습에 나서더니 페널티박스까지 치고들어가 슛도 날렸다. 슛은 아쉽게 빗나갔다.

김민재가 한바탕 휘저어놓은 직후 나폴리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8분 크바라츠헬리아의 크로스를 디 로렌초 잡아 패스했고, 오시멘이 골로 마무리했다. 오시멘의 멀티골로 나폴리는 2-0으로 앞서갔다.

이미 승부가 기운 가운데 나폴리가 쐐기골을 더했다. 후반 17분 피오르트 지엘린스키가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3-0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지자 나폴리는 후반 21분 김민재를 교체하는 등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여유를 보였다. 이미 전의를 잃은 프랑크푸르트는 제대로 반격도 못했고, 나폴리는 무실점 3골 차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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