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예정일 골라 고각 발사…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6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ICBM은 고각으로 발사됐으며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이번 ICBM은 1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방송은 북한 미사일이 최고 고도 6000㎞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NHK도 북한이 정상 각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북한이 18일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훈련을 진행했다고 19일 노동신문을 통해 밝혔다. 2023.2.19./사진=뉴스1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달 18일 화성-15형 발사 이후 한 달만이다. 특히 이날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한미일 협력 강화 기조에 대한 시위 성격이 있어 보인다. 아울러 지난 13일 시작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도 진행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6번째이다.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화성-15형은 최대 고도 5768.5㎞로 989㎞의 거리를 1시간6분55초동안 비행했다.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과 관련해선 북한 스스로 ‘시험발사’가 아닌 ‘훈련’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 실전 배치된 무기 도발로 평가된다.

북한은 한미훈련 시작 이전부터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어 추가 도발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앞서 북한은 9일 대동강 하구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을 쏜데 이어 12일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14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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