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기업, 카카오톡 연계 접목

[미디어펜=이승혜 기자] 다음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다음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사진=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는 지난 16일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 ‘카카오TV'와 카카오톡을 통해 영상통화가 가능한 ‘페이스톡’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모바일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3월엔 ‘카카오택시’를 내놓았다. 특히 카카오택시는 현재 기사회원 수가 8만 명에 달하고 누적 콜 수가 220만을 돌파하며 독자적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정보 시장이 점차 PC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다음카카오는 웹 기반 서비스는 축소하고 모바일 서비스를 증대시키고 있다. 실제로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5월 합병 이후 웹 서비스 10여개를 종료했다.

반면 모바일 서비스는 하루가 멀다하고 출시되고 있다. ‘카카오토픽’,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 카카오톡과 연계해 상용화되고 있다. 이달 중 출시될 ‘샵검색’도 카카오톡을 통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단순 메신저였던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관련 매출 증가를 욕심내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관련 광고 매출은 올해 1분기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도 2014년 ▲1분기 25% ▲2분기 26% ▲3분기 28% ▲4분기 36%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다음카카오는 향후 사업의 중심축을 모바일 분야로 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수합병(M&A)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 기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알림장 '키즈노트'를 선두로 '지하철 내비게이션' '케이큐브벤처스' '록앤올' '패스' '셀잇' '탱그램디자인연구소' 등을 차례로 흡수했다.

특히 스타트업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다양한 벤처기업과 협업,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 메신저와 결합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김기사 앱을 탄생시킨 록앤롤을 인수해 카카오택시를 출시했고 인도네시아판 카카오스토리 패스를 통해 해외 진출의 야심도 드러냈다.

중고 전자기기 거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셀잇을 통해 향후 중고거래 시장 선점에도 욕심을 낼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다음 관계자는 “인수한 기업들과 카카오톡을 지속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라며 "확정된 것은 없지만 소비자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