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우석(25·LG 트윈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채 부상만 안고 돌아왔다. 어깨 근육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드러나 시즌 개막을 앞둔 LG에 비상이 걸렸다.

LG 구단은 16일 "고우석이 전날 서울의 한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우측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2주간 피칭을 삼가면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이날 이천 챔피언스파크 재활군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시즌 개막(4월 1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우석의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도 불투명해져 LG는 마무리 없이 시즌을 시작할 지도 모르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

   
▲ WBC 대표팀으로 참가했던 고우석이 어깨 근육 염증으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시즌 준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사진=KBO 공식 SNS


지난 시즌 세이브왕 고우석은 WBC 야구대표팀에 당연히 발탁됐고, 대표팀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WBC 대회를 앞두고 6일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경기에서 피칭 도중 목 뒤 어깨 위쪽 통증을 호소해 긴급 교체됐다. 

현지 병원에서 단순 근육통 진단을 받았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결국 WBC에서는 한국이 치른 4경기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고, 한국이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한국 WBC 대표팀에서 출전을 하지 못한 유일한 선수가 고우석이었다.

LG는 고우석의 회복을 체크해가면서 지난 시즌 42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의 개막 초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대책을 세워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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