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밤, 1~2차 만남…부부동반 만찬에 이어 오므라이스 발상지에서 맥주 소주 주고받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6일 12년만의 양국간 정상회담을 마친 후 도쿄 번화가인 긴자로 자리를 옮겨 1~2차에 걸쳐 만남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먼저 만찬을 가진 곳은 스키야키로 유명한 긴자 요시자와 식당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7시 40분 기시다 총리 부부와의 친교 만찬을 위해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에 미리 와있던 기시다 총리가 입구까지 나와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고, 식당 입구에서 양 정상 내외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이들은 신발을 벗고 지하로 내려가서 만찬장소인 방으로 들어갔고, 기념촬영 후 식사를 시작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인 렌가테이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가 식당으로 가는 길에 많은 일본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고, 요시자와 식당 직원들도 윤 대통령 부부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한데 모여 크게 환영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부부동반 친교 만찬을 마친 후, 2차로 요시자와 식당에서 280미터 가량 떨어진 긴자 렌가테이로 자리를 옮겨 친교를 이어갔다

렌가테이는 128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양식집으로, 일본식 돈가스 및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식당이다.

양 정상은 렌가테이에서 통역만 대동한 채 맥주와 소주를 주고 받으면서, 오므라이스 등을 먹은 것으로 NHK가 보도했다.

NHK는 양 정상의 '생맥주 독대'와 관련해 "상의 재킷을 벗고 넥타이를 푼 채로 스스럼없는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