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일본 도쿄서 '비즈니르 라운드 테이블' 개최
전경련 탈퇴했던 4대 그룹 총수들 참석…탈퇴 후 7년만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일 재계가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하고 경제 교류를 강화하기로 약속한 가운데 양국의 징검다리가 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17일 열리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하면서 다시 한번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한일 재계가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하고 경제 교류를 강화하기로 약속한 가운데 양국의 징검다리가 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경련 사옥 전경 /사진=미디어펜


전경련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를 주제로 열릴 이날 BRT에는 한국에서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경제인 12명이, 일본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의 참석이다. 

이들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공식적으로 전경련과 거리를 뒀지만, 전경련의 요청으로 7년 만에 함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2년 만에 형성된 한일 간 화해 국면에 기업인들이 힘을 보태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일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 맞춰 만들어진 자리다. 이에 앞서 전경련과 경단련은 전날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하고 양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그동안 전경련과 경단련은 한일재계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일 경제교류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검토를 거듭해왔다”며 “양 단체는 공동 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각각 한일·일한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전경련이 일본과의 경제 협력을 주도하며 양국의 화해 국면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전경련은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던 지난 정부에도, 해마다 한일 재계회의를 열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한 바 있다. 이는 전경련이 수십 년간 쌓아온 네트워크의 힘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재계에서는 다음 달 26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도 전경련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행사에도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어서, 재계에서는 4대 그룹 총수들이 전경련에 재가입 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앞서 김 직무대행은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경련의 역할과 방향을 제대로 정립해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전경련이 되도록 하겠다”며 “그러면 4대 그룹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인이면 누구나 전경련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는 전경련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4대 그룹이 다시 돌아오지 않겠냐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직무대행은 그동안 전경련이 해왔던 역할을 수행하며 4대 그룹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일본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4대그룹 총수 외에도 전경련 회장단인 신동빈 롯데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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