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서 미래지향 경제협력 논의…"양국관계 더 굳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박 2일 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후 12시 일본 동경 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 회관에서 개최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다.

전경련 등 재계에 따르면, 4대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함께 참석한 것도 약 20여 년만에 처음이다.

   
▲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3월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이번에 참석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을 구체화하고, 양국 경제인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한국측에서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김윤 한일 경제협회장, 4대그룹 회장, 전경련 회장단 등 12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일본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11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촬영, 양측 경제단체장 개회사, 모두발언, 오찬, 마무리발언 순으로 진행되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일 양국이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 대응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한일 양국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전날 전경련과 경단련이 함께 발표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토대로 미래 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일 정상회담,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계기로 새 장을 열어갈 양국 경제계의 교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그간 중단된 재무·산업통상자원·과학기술 등 경제 분야 장관급 협력 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주요 협력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