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기자]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전 소속팀인 KIA 타이거즈에 완봉승을 거두고 팀의 연패 사슬을 끊었다.

LG는 잠실 홈 경기에서 KIA를 5-0으로 따돌리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 LG트윈스, 소사 완봉 역투…호랑이 잡고 3연패 ‘탈출’/MBC스포츠 캡처

소사가 9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여 4피안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6승(6패)째를 챙겼다.

한국 무대 4년 차인 소사의 통산 5번째 완투이자 2번째 완봉승이다. 완봉승은 KIA 소속이던 2012년 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 이후 985일 만이다.

소사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LG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LG는 3회말 1사 후 황목치승이 좌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대형 3루타로 포문을 열고, 박용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냈다.

이 과정에서 홈인하다가 포수를 피해 한 바퀴 구른 황목치승과, 그를 피하려다가 다친 이영재 구심이 나란히 교체되기도 했다.

흐름을 탄 LG는 4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이 몸에맞는공으로 출루하고 처음 출장한 새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중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병규(등번호 7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LG는 양석환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과 오지환의 2루수 땅볼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5회말에도 백창수의 우선상 2루타와 김용의의 우중간 3루타로 한 점을 더한 LG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문선재의 기습번트로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한 번도 한 이닝에 주자를 2명 이상 내보내지 못하는 빈공 속에 소사 완봉승의 조연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