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망고 수입량, 2013년보다 72% 증가한 1만599t 기록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식음료업계가 망고에 빠졌다. 최근 열대과일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달콤한 맛으로 대다수에게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 망고 수입량이 증가하는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과 망고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롯데마트
18일 한국무역협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망고의 수입량은 지난해 1만599t을 기록했다. 이는 망고 수입량이 2013년 6154t에 달했던 것에 비해 72% 증가한 것이다.
 
망고의 인기는 롯데마트 매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연도별 망고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2013년 324.3%로 급 신장한 이래 2014년 19.8%, 올해 5월 말까지 40.5% 신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인기에 식음료업계도 음료, 빙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형태로 망고 관련 상품들이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카페업계에서는 여름 특수를 위해 빙수나 음료 등에 망고를 활용하고 있는데 특히 카페베네는 지난 4월 신선한 망고를 활용한 '생망고 페스티벌' 신메뉴 6종을 출시했다.
 
카페베네는 신선한 생망고만을 사용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농장과 직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망고얼음 위에 생망고를 통째로 올린 코니 망고눈꽃빙수와 젤라또, 치즈케이크, 생망고를 조합한 망고치즈케이크빙수 등 2종의 빙수를 비롯해 망고주스, 망고파르페, 망고수풀레 등을 선보였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최근 망고가 식품업계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전체 빙수 제품들 중 망고 빙수가 판매도 가장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CU에서 지난달 첫 선을 보인 트로피칼 망고바도 출시한지 열흘 만에 과일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CU에서 단독 판매중인 트로피칼 망고바는 롯데푸드 라베스트 제품으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운 태국산 카라바오 망고로 만들어진 천연 냉동과일이다.
 
해태제과는 올 여름 아이스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제품으로 망고바를 내놨다. 망고바는 얼음 알갱이가 전혀 없이 오리지널 망고의 부드러움을 맛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해태제과의 망과바는 과일의 향과 색깔만 비슷하게 만들었던 기존 과일맛 아이스크림과 달리 생망고 과육이 그대로 씹힐 수 있도록 했으며 20~30대층의 젊은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해태제과는 기대하고 있다.
 
베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이달의 맛으로 알폰소 망고와 이달의 케이크로 망고 아일랜드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선정해 소비자들 사로잡기에 나섰다. 알폰소 망고는 유기농 아이스크림과 망고 아이스크림을 함께 어우른 것이 특징이며 특히 향과 과육이 풍부한 알폰소 망고를 함유해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망고 아일랜드 케이크는 알폰소 망고, 블루베리치즈케이크, 레인보우샤베트 등 총 6가지 맛으로 구성됐고 조각 케이크 위에 망고 튜브를 장식했다.
 
망고는 음료로도 활용됐다. 팔도는 뽀로로 캐릭터를 이용한 어린이 유산균 음료에 망고와 멜론맛을 추가했다. 뽀로로 망고는 한국야쿠르트에서 개발한 유산균이 함유됐으며 얼려서 슬러시 형태로도 먹을 수 있도록 스파우트 파우치 용기로 제작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당도도 높고 맛도 좋아 망고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수입량도 늘어나면서 재료를 구하기도 쉬워지고 수습원가도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도 망고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데 한몫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