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쿠바를 대파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 2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미국 야구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준결승에서 쿠바를 상대로 14-2 대승을 거뒀다. 

결승에 선착한 미국은 21일 열리는 또 다른 준결승 일본-멕시코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다툰다.

   
▲ 사진=WBC 공식 SNS


미국은 투타에서 모두 쿠바를 압도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가 4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등판한 마일스 마이콜라스도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미국 타선은 홈런을 4방이나 터뜨리는 등 장단 14안타로 14점을 뽑아냈다. 특히 베네수엘라와 8강전에서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날렸던 트레이 터너가 이날도 홈런 두 방을 날리는 등 3안타 4타점으포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폴 골드슈미트도 역전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선취점은 쿠바가 냈다. 1회초 묘하게 3연속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먼저 한 점을 냈다. 하지만 계속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웨인라이트가 3연속 내야 타구를 유도해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미국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큰 위기를 넘긴 미국이 1회말 골드슈미트의 2점 홈런으로 간단하게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미국은 6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며 쿠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2회말에는 터너의 솔로포가 터졌고, 3회말 피트 알론소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했다. 4회말 놀란 아레나도의 3루타와 상대 폭투로 두 점을 보태 7-1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굳혔다.

쿠바가 5회초 바뀐 투수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미국은 5회말 골드슈미트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 6회말 터너의 스리런 홈런이 터져나오는 등 대거 4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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