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을 맡아 주목 받은 배우 이무생이 "이런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무생은 20일 소속사 에일리언컴퍼니를 통해 "강영천을 연기하며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촬영할 때만큼은 이무생이 아닌 강영천으로 살았다"면서 "'더 글로리'에 특별출연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시청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항상 행복한 일들만 가득한 '영광'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20일 이무생이 소속사 에일리언컴퍼니를 통해 넷플릭스 '더글로리' 출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이무생이 극 중 연기한 살인마 강영천은 자신을 살려준 병원장을 살해한 인물이다. 끔찍한 살인을 하고 무기수가 됐음에도 일말의 죄책감 따윈 느끼지 않는 사이코패스다.

그는 병원장 아들인 주여정(이도현 분)을 내내 지옥에서 살게 만들었지만 "선생님의 지옥은 아직 멀었다"며 아쉬워했고, 아버지의 죽음 앞에 울부짖는 주여정을 조롱하고 비웃으며 즐거워했다.

앞서 이무생은 강영천이라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관련 서적들을 참고해 캐릭터에 접근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했는데 결론은 '어떻게?'가 아닌 '왜?'였다. '심심해서요…' 라는 강영천의 대사에서 적지 않은 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심심해서, 아무런 이유 없이 이 모든 것이 시작되었던 건 아닐까. 소름 돋고 잘못됐지만,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사이코패스 강영천의 감정선을 갖고 현장에서 임해보자, 그리고 그 외의 것은 덜어내자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이 캐릭터 표현에서 중요한 점이라 믿었고 또 그것이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부합될 거라 믿었다. 사이코패스 관련 서적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이유 없는 살인 본능'과도 부합이 되더라"고 전했다. 

한편, 이무생은 영화 '시민 덕희', 드라마 '지배종' 등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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