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위 관계자 재설명 나서…"상한 씌울 것이라고 예단할 필요 없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주 60시간 이상 무리' 발언과 관련해 "그렇게 일하는 것 자체가 힘들지 않겠냐는 개인적 생각에서 말한 것"이라며 "논의의 가이드라인을 주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해 60시간이 아니고 더 이상 나올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캡(상한)을 씌우는 게 적절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굳이 고집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여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한 말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위 관계자는 "캡을 씌울 것이라고 예단할 필요가 없다"며 "윤 대통령 말은 장시간 근로에 대한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한 채 여러 의견을 들으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바꾸고자 하는 제도로 가더라도 급격한 장시간 근로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 근로시간을 줄여가자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람이 적어지는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일하는 방식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업 입장에서 사람이 적기 때문에 더 효율적으로 일해야 하고, 그걸 충분히 반영해서 새 제도를 설계해 보자는 것이 노사 개편안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근로자들이 권익을 더 주장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사용자 또한 현재의 노사 관행을 바꿔서 근로자 인식을 고쳐나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이러한 근로시간 개편안을 더불어 노사 문화를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